2015년 10월 31일 토요일

제1권 창세기: 타락한 세상(6:1-6:4)

6장
1. 땅 위에 사람이 불어나면서부터 그들의 딸들이 태어났다.
2. 하느님의 아들들이 그 사람의 딸들을 보고 마음에 드는 대로 아리따운 여자를 골라 아내로 삼았다.

이 구절은 '하느님의 아들들'이 대체 누구를 가리키는 것인가에 대해 수많은 논쟁을 낳았다.
많은 주석가들은 천상의 존재, 즉 천사들을 의미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주장에 의하면 천사들이 사람의 딸들에게 호감을 가지고 아내로 맞으면서 타락해 버렸다는 것이다.
세상은 타락한 천사들과 사람들이 뒤섞이며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었던 것이다.

3. 그래서 야훼께서는 "사람은 동물에 지나지 않으니 나의 입김이 사람들에게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을 수는 없다. 사람은 백이십 년밖에 살지 못하리라." 하셨다.

난장판이 되어가는 세상을 보고 하느님은 사람도 그저 짐승과 다를바가 없다고 하면서
그들에게서 하느님이 직접 불어넣어 주었던 숨결을 도로 앗아가 버렸다.
하느님의 숨결이 빠져나가버린 인간은 1000세 가까이 되었던 수명이 120세 정도로 줄어 버린다. 

4. 그 때 그리고 그 뒤에도 세상에는 네피림이라는 거인족이 있었는데 그들은 하느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 사이에서 태어난 자들로서 옛날부터 이름난 장사들이었다.

천사와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거인족 네피림.
누구보다 크고 강했던 그들은 수많은 판타지 컨텐츠의 소재가 되어왔다.

2015년 10월 30일 금요일

제1권 창세기: 셋의 후예(5:1-5:32)

5장
1. 아담의 계보는 이러하다. 하느님께서 사람을 지어 내시던 날, 하느님께서는 당신 모습대로 사람을 만드시되
2. 남자와 여자로 지어 내셨다. 그 날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주시면서 그 이름을 아담이라 지어 주셨다.
3.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 모습을 닮은 아들을 낳고 이름을 셋이라 하였다.

아담의 정통 계보를 설명할 때 죽은 아벨이나 살인자 카인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는다.
셋 으로부터 아담의 정통 계보가 이어진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다.

4. 셋을 낳은 다음 아담은 팔백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5. 아담은 모두 구백삼십 년을 살고 죽었다.
6. 셋은 백오 세에 에노스를 낳았다.
7. 셋은 에노스를 낳은 다음 팔백칠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8. 셋은 모두 구백십이 년 살고 죽었다.
9. 에노스는 구십 세에 케난을 낳았다.
10. 에노스는 케난을 낳은 다음 팔백십오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11. 에노스는 모두 구백오 년을 살고 죽었다.
12. 케난은 칠십 세에 마할랄렐을 낳았다.
13. 케난은 마할랄렐을 낳은 다음 팔백사십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14. 케난은 모두 구백십 년을 살고 죽었다.
15. 마할랄렐은 육십오 세에 야렛을 낳았다.
16. 마할랄렐은 야렛을 낳은 다음 팔백삼십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17. 마할랄렐은 모두 팔백구십오 년을 살고 죽었다.
18. 야렛은 백육십이 세에 에녹을 낳았다.
19. 야렛은 에녹을 낳은 다음 팔백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20. 야렛은 모두 구백육십이 년을 살고 죽었다.
21.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다.
22.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은 다음 삼백년 동안 하느님과 함께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23. 에녹은 모두 삼백육십오 년을 살았다.
24. 에녹은 하느님과 함께 살다가 사라졌다. 하느님께서 데려 가신 것이다.

셋의 후예 에녹은 카인의 아들 에녹과는 다른 인물이다.
성경은 에녹에 대해 조금 특이하게 기록하고 있다.
5장에는 각 인물들이 주로 누구의 자식이며 몇해를 살다가 죽었는지가 적혀있는데,
죽음에 대해서는 모두 '죽었다(died)' 라는 단어를 명시하여 사용한다.
하지만 에녹의 경우는 이와는 달리 '죽었다(died)' 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 대신 '하느님이 데려갔다'고 썼다.
이 내용은 에녹이 아담의 다른 자손들과는 달리 죽음을 겪지 않은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는 하느님과 함게 어디로 간 걸까?

25. 므두셀라는 백팔십칠 세에 라멕을 낳았다.
26. 므두셀라는 라멕을 낳은 다음 칠백팔십이 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27. 므두셀라는 모두 구백육십구 년을 살고 죽었다.
28. 라멕은 백팔십이 세에 아들을 낳고
29. 이름을 노아라고 지어 주며 "이 아들은 야훼께서 땅을 저주하시어 고생하며 일하던 우리를 한숨 돌리게 해 주리라." 하고 외쳤다.

므두셀라의 아들 라멕으로부터 대홍수와 방주로 유명한 노아가 탄생한다.
노아의 아버지 라멕은 카인의 후손 라멕과는 다른 인물이다.
두 라멕은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정 반대의 삶을 살았다.
카인의 후손 라멕은 타락과 불신의 결과를, 셋의 후손 라멕은 믿음과 구원의 결과를 가져왔다.

30. 라멕은 노아를 낳은 다음 오백구십오년 동안 살면서 아들 딸을 더 낳았다.
31. 라멕은 모두 칠백칠십칠 년을 살고 죽었다.
32. 노아가 셈과 함과 야벳을 낳았을 때의 나이는 오백 세였다.

2015년 10월 29일 목요일

제1권 창세기: 셋의 탄생(4:25-4:26)

25. 아담이 다시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아들을 낳고는 "하느님께서 카인에게 죽은 아벨 대신 이제 또 다른 아들을 주셨구나." 하며 이름을 셋이라고 지어 주었다.
26. 셋도 아들을 얻고 이름을 에노스라고 지어 불렀다. 그 때 에노스가 비로소 야훼의 이름을 불러 예배하였다.

아담의 계보를 이을 자, 셋이 태어났다.
그리고 셋의 아들 에노스가 처음으로 하느님의 이름을 불러 예배를 한다.
그의 후손에게서 처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종교인이 탄생한 것이다.

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제1권 창세기: 카인의 후예(4:17-4:26)

17. 카인이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카인은 제가 세운 도시를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불렀다.

카인은 에덴의 동쪽, 놋(Nod)이라는 곳에 성벽을 쌓고 도시를 세운다.
이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경계심과 의심스러운 자를 해쳐버리려는 적개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8. 에녹에게서 이랏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므후야엘은 므두사엘을, 므두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19. 라멕은 두 아내를 데리고 살았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요, 또 한 아내의 이름은 실라였다.
20. 아다가 낳은 야발은 장막에서 살며 양을 치는 목자들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의 아우 유발은 수금(현악기)을 뜯고 피리를 부는 악사의 조상이 되었으며
22. 실라가 낳은 두발카인은 구리와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가 되었다. 두발카인에게는 나아마라는 누이가 있었다.

도시 에녹에서는 카인의 후손으로부터 문명이 시작된다.
목축업이 생겨나고 예술인과 기능공이 나타나게 된다.
얼핏 보기에는 건강한 문명의 태동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 내면은 그렇지가 않았다.
카인의 도시 에녹은 교만과 적개심, 폭력이 지배하는 죄악의 도시였다.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실라야, 내 말을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나를 다치게 하려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왔다. 나에게 대드는 어린 놈들도 마찬가지다.
24. 카인을 해친 사람이 일곱 갑절로 보복을 받는다면, 나 라멕을 해치는 사람은 일흔일곱 갑절로 보복받으리라."

쾌락을 위한 악사를 키워내고 날카로운 금속을 제작하여 경계의 성벽을 쌓아올린 카인의 도시 에녹.
그 곳에서 한명의 아내로는 만족하지 못해 다른 아내를 두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을 가차없이 죽이며,
 스스로가 신이 되어 복수의 판결을 내리려 하는 라멕의 모습은 우리가 잘 아는 누군가와 매우 닮아있다.
(임모탄!!)


2015년 10월 26일 월요일

제1권 창세기: 카인과 아벨(4:1-4:16)

1. 아담이 아내 하와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카인을 낳고 이렇게 외쳤다. "야훼께서 나에게 아들을 주셨구나!"
2. 하와는 또 카인의 아우 아벨을 낳았는데, 아벨은 양을 치는 목자가 되었고 카인은 밭을 가는 농부가 되었다.
3. 때가 되어 카인은 땅에서 난 곡식을 야훼께 예물로 드렸고
4. 아벨은 양떼 가운데서 맏배(그해 처음 낳은 새끼)의 기름기를 드렸다. 그런데 야훼께서는 아벨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고
5. 카인과 그가 바친 예물은 반기시지 않으셨다. 카인은 고개를 떨어뜨리고 몹시 화가 나 있었다. 야훼께서 이것을 보시고

여기서 주의해야 할 부분은, 초점이 예물이 아니라 사람에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하느님은 곡식을 반기지 않은 게 아니라 카인을 반기지 않았고, 양을 반긴 게 아니라 아벨을 반긴 것이다.
히브리어 원문의 문맥상으로도 단어의 생략없이 모두 풀어서 적어 보면,
"야훼께서 아벨을 반기셨으므로 그가 바친 예물도 반기셨지만,
카인은 반기지 않으셨으므로 그가 바친 예물도 반기지 않으셨다."
정도가 된다.

6. 카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왜 그렇게 화가 났느냐? 왜 고개를 떨어뜨리고 있느냐?"
7. 네가 잘했다면 왜 얼굴을 쳐들지 못하느냐? 그러나 네가 만일 마음을 잘못 먹었다면, 죄가 네 문 앞에 도사리고 앉아 너를 노릴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그 죄에 굴레를 씌어야 한다."
8. 그러나 카인은 아우 아벨을 "들로 가자."고 꾀어 들에 데리고 나가서 달려들어 아우 아벨을 쳐죽였다.

하느님이 카인을 반기지 않은 이유가 성경에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지만,
떳떳하지 못한 행실을 하여 하느님의 반김을 받지 못한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카인이 스스로 생각하기에 떳떳한 사람이었다면 화가 났을 때 고개를 들고 항의하듯 화를 냈겠지만,
자신도 스스로 떳떳하지 못한 인간임을 알기에 그는 화가 나도 고개 떨어뜨리고 있었던 것이다.

9. 야훼께서 카인에게 물으셨다. "네 아우 아벨이 어디 있느냐?" 카인은 "제가 아우를 지키는 사람입니까?" 하고 잡아떼며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10. 그러나 야훼께서는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고 하시면서 꾸짖으셨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11. 땅이 입을 벌려 네 아우의 피를 네 손에서 받았다. 너는 저주를 받은 몸이니 이 땅에서 물러나야 한다.
12. 네가 아무리 애써 땅을 갈아도 이 땅은 더 이상 소출을 내 주지 않을 것이다. 너는 세상을 떠돌아 다니는 신세가 될 것이다."
13. 그러자 카인이 야훼께 하소연하였다. "벌이 너무 무거워서, 저로서는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카인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땅의 소산물을 얻기 위해 계속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으며,
심적인 측면에서는 땅의 핏소리를 피해 양심의 가책을 안고 불안정한 삶을 살아야만 했다.
평생동안 죄책감과 공포, 불안정과 안식이 없는 삶을 살아야만 하는 저주를 받게 된 것이다.

14. 오늘 이 땅에서 저를 아주 쫒아 내시니, 저는 이제 하느님을 뵙지 못하고 세상을 떠돌아 다니게 되었습니다. 저를 만나는 사람마다 저를 죽이려고 할 것입니다."
15. "그렇게 못하도록 하여 주마. 카인을 죽이는 사람에게는 내가 일곱 갑절로 벌을 내리리라." 이렇게 말씀하시고 야훼께서는 누가 카인을 만나더라도 그를 죽이지 못하도록 그에게 표를 찍어 주셨다.


사람을 죽인 카인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할 것을 두려워 하는 그 이기심을 보고 하느님은 괘씸했을 것이다.
카인에게 내려진 표식은 하느님이 그를 안쓰러워 하여 지켜주기 위함이 아니라,
 죄를 지으면 얼마나 엄중하고 무서운 벌을 받는가에 대하여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똑똑히 보아라, 죄를 지은 자가 이렇게 된다. 이 경각심의 표폰을 해치면 가중 처벌을 받을 것이다!"
하고 말하는 것 같다.

이 대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아내 하와, 그리고 그들의 두 아들 카인과 아벨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었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제기하는데, 물론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아담은 무려 1천년 가까이 살면서 수많은 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던 사람이다.
그리고 그 자손들이 또 1천년 가까이 살면서 자손을 낳고 또 대를 이었으니 그 시절 인류가 얼마나 번창했겠는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는 구원의 역사에 특별히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아 언급이 없을 뿐이다.

16. 카인은 하느님 앞에서 물러 나와 에덴 동쪽 놋이라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2015년 10월 23일 금요일

제1권 창세기: 악의 기원(3:1-3:24)

3장
1. 야훼 하느님께서 만드신 들짐승 가운데 가장 간교한 것이 뱀이었다. 그 뱀이 여자에게 물었다. "하느님이 너희더러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하나도 따 먹지 말라고 하셨다는데 그것이 정말이냐?"
2. 여자가 뱀에게 대답하였다. "아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되,
3. 죽지 않으려거든 이 동산 한가운데 있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고 하셨다."
4. 그러자 뱀이 여자를 꾀었다. "절대로 죽지 않는다.
5. 그 나무 열매를 따 먹기만 하면 너희의 눈이 밝아져서 하느님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될 줄을 하느님이 아시고 그렇게 말하신 것이다."

뱀은 교만의 상징이고 교만은 모든 죄의 근원이다.
순수했던 인간의 마음에 교만함이 생겨나고, 그 교만함이 인간으로 하여금 죄를 짓도록 이끈다.

6. 여자가 그 나무를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 줄 것 같아서, 그 열매를 따 먹고 같이 사는 남편에게도 따 주었다. 남편도 받아 먹었다.
7. 그러자 두 사람은 눈이 밝아져 자기들이 알몸인 것을 알고 무화과나무 잎을 엮어 앞을 가리웠다.
8. 날이 저물어 선들바람이 불 때 야훼 하느님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아담과 그의 아내는 야훼 하느님 눈에 뜨이지 않게 동산 나무 사이에 숨었다.
9.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셨다. "너 어디 있느냐?"
10. 아담이 대답하였다. "당신께서 동산을 거니시는 소리를 듣고 알몸을 드러내기가 두려워 숨었습니다."
11. "네가 알몸이라고 누가 일러 주더냐? 내가 따 먹지 말라고 일러 둔 나무열매를 네가 따 먹었구나!"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12. 아담은 핑계를 대었다. "당신께서 저에게 짝지어 주신 여자가 그 나무에서 열매를 따 주기에 먹었을 따름입니다."
13. 야훼 하느님께서 여자에게 물으셨다. "어쩌다가 이런 일을 했느냐?" 여자도 핑계를 대었다. "뱀에게 속아서 따 먹었습니다."

자기가 한 일이 죄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부끄러워 하거나 숨기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부끄러워 하며 숨기려 한다.
그리고는 어쩔 수 없었다고 남의 탓을 하고 변명 거리를 찾는다.
금지된 열매는 스스로 선과 악을 결정짓도록 만드는 열매였다.
교만의 뱀은 하느님만이 할 수 있는 죄의 판단을 인간도 할 수 있다며 유혹을 했고,
인간은 유혹에 넘어가 영원히 교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스스로 거짓 신이 되려 하는 원죄의 낙인이 찍혀버렸다.

14. 야훼 하느님께서 뱀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이런 일을 저질렀으니 온갖 집짐승과 들짐승 가운데서 너는 저주를 받아, 죽기까지 배로 기어다니며 흙을 먹어야 하리라.
15. 나는 너를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네 후손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라. 너는 그 발꿈치를 물려고 하다가 도리어 여자의 후손에게 머리를 밟히리라."
16. 그리고 여자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기를 낳을 때 몹시 고생하리라. 고생하지 않고는 아기를 낳지 못하리라. 남편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겠지만, 도리어 남편의 손아귀에 들리라."
17. 그리고 아담에게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는 아내의 말에 넘어가 따 먹지 말라고 내가 일찍이 일러 둔 나무 열매를 따 먹었으니, 땅 또한 너 때문에 저주를 받으리라. 너는 죽도록 고생해야 먹고 살리라.
18. 들에서 나는 곡식을 먹어야 할 터인데, 땅은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리라.
19. 너는, 흙에서 난 몸이니 흙으로 돌아가기까지 이마에 땀을 흘려야 낟알을 얻어 먹으리라. 너는 먼지이니 먼지로 돌아가리라."
20. 아담은 아내를 인류의 어머니라 해서 하와라고 이름지어 불렀다.
21. 야훼 하느님께서는 가죽옷을 만들어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주셨다.
22. 야훼 하느님께서는 "이제 이 사람이 우리들처럼 선과 악을 알게 되었으니, 손을 내밀어 생명나무 열매까지 따 먹고 끝없이 살게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시고
23. 에덴 동산에서 내쫒으시었다. 그리고 땅에서 나왔으므로 땅을 갈아 농사를 짓게 하셨다.
24. 이렇게 아담을 쫒아 내신 다음 하느님은 동쪽에 거룹들을 세우시고 돌아가는 불칼을 장치하여 생명나무에 이르는 길목을 지키게 하셨다.

거룹은 지품천사 케루빔을 말한다.
케루빔은 천사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계급인 세라핌 다음으로 두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이렇게 높은 클래스의 천사들까지 보내서 에덴의 입구를 지키게 한 걸 보면,
현재의 우리가 에덴의 위치나 흔적을 찾아내지 못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게다가 돌아가는 불 칼까지 달아놨다고 하니 누군가 찾아냈다 해도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재가 되어 버렸을지도...

2015년 10월 22일 목요일

제1권 창세기: 아담과 하와(2:4-2:25)

4. 하늘과 땅을 지어 내신 순서는 위와 같았다. 야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때였다.
5. 땅에는 아직 아무 나무도 없었고, 풀도 돋아나지 않았다. 야훼 하느님께서 아직 땅에 비를 내리지 않으셨고 땅을 갈 사람도 아직 없었던 것이다.
6. 마침 땅에서 물이 솟아 온 땅을 적시자
7. 야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 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
8. 야훼 하느님께서는 동쪽에 있는 에덴이라는 곳에 동산을 마련하시고 당신께서 빚어 만드신 사람을 그리로 데려다가 살게 하셨다.
9. 야훼 하느님께서는 보기 좋고 맛있는 열매를 맺는 온갖 나무를 그 땅에서 돋아나게 하셨다. 또 그 동산 한가운데는 생명나무와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도 돋아나게 하셨다.
10. 에덴에서 강 하나가 흘러 나와 그 동산을 적신 다음 네 줄기로 갈라졌다.
11. 첫째 강줄기의 이름은 비손이라 하는데, 은과 금이 나는 하윌라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12. 그 땅은 좋은 금뿐 아니라 브돌라라는 향료와 홍옥수 같은 보석이 나는 곳이었다.
13. 둘째 강줄기의 이름은 기혼이라 하는데, 구스 온 땅을 돌아 흐르고 있었다.
14. 셋째 강줄기의 이름은 티그리스라 하는데, 아시리아 동쪽으로 흐르고 있었고, 넷째 강줄기의 이름은 유프라테스라고 하였다.

에덴 동산이 있었던 위치는 지금도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성경에 기록된 지리적 설명에 의하면 아마 여기 어딘가쯤에 있지 않았을까 하고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다.
게다가 구스땅의 위치가 에티오피아 지역이었다는 주장을 따르게 되면 범위는 더 넓어진다.

15.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데려다가 에덴에 있는 이 동산을 돌보게 하시며
16. 이렇게 이르셨다. "이 동산에 있는 나무 열매는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따 먹어라.
17. 그러나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따 먹지 말아라. 그것을 따 먹는 날, 너는 반드시 죽는다."
18. 야훼 하느님께서는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의 일을 거들 짝을 만들어 주리라." 하시고,
19.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하나하나 진흙으로 빚어 만드시고, 아담에게 데려다 주시고는 그가 무슨 이름을 붙이는가 보고 계셨다. 아담이 동물 하나하나에게 붙여 준 것이 그대로 그 동물의 이름이 되었다.
20. 이렇게 아담은 집짐승과 공중의 새와 들짐승의 이름을 붙여 주었지만, 그 가운데는 그의 일을 거들 짝이 보이지 않았다.
21. 그래서 야훼 하느님께서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신 다음, 아담의 갈빗대를 하나 뽑고 그 자리를 살로 메우시고는
22.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신 다음, 아담에게 데려 오시자

여자는 남자의 머리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남자에게 명령하라고 생겨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여자가 남자의 발에서 나온 것도 아니어서 남자의 노예가 되라고 생긴 것도 아니다.
여자는 남자의 옆구리에서 나와 남자의 동반자가 되라고 생겨났다.

23. 아담은 이렇게 외쳤다. "드디어 나타났구나! 내 뼈에서 나온 뼈요, 내 살에서 나온 살이로구나. 남자에게서 나왔으니 여자라고 부르리라!"
24. 이리하여 남자는 어버이를 떠나 아내와 어울려 한 몸이 되게 되었다.
25. 아담 내외는 알몸이면서도 서로 부끄러운 줄을 몰랐다.

아담 내외가 알몸이면서도 서로 부끄러운 줄 몰랐다는 것은
내 모든 것을 다 드러내 보여도 아무런 죄책감이나 거리낌이 없는 상태,
즉 누군가에게 숨길 것이 전혀 없는 떳떳한 상태에 대한 표현이라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2015년 10월 21일 수요일

제1권 창세기: 천지창조(1:1-2:4)

1장
1. 태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지어 내셨다.
2.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
4. 그 빛이 하느님 보시기에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나누시고
5. 빛을 낮이라,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이렇게 첫날이 밤, 낮 하루가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물 한가운데 창공이 생겨 물과 물 사이가 갈라져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창공을 만들어 창공 아래에 있는 물과 창공 위에 있는 물을 갈라 놓으셨다.
8. 하느님께서 그 창공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하늘 아래의 물과 하늘 위의 물로 갈라진 모습.
하늘 위쪽의 물층은 우주로부터 인간에게 해로운 자외선등을 막아주는 방어막으로 작용한다. 

9. 하느님께서 "하늘 아래 있는 물이 한곳으로 모여, 마른 땅이 드러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마른 땅을 뭍이라 하고,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땅에서 푸른 움이 돋아나거라! 땅 위에 낟알을 내는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나무가 돋아나거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이리하여 땅에는 푸른 움이 돋아났다. 낟알을 내는 온갖 풀과 씨 있는 온갖 과일나무가 돋아났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3. 이렇게 사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하늘 창공에 빛나는 것들이 생겨 밤과 낮을 갈라 놓고 절기와 나날과 해를 나타내는 표가 되어라!
15. 또 하늘 창공에서 땅을 환히 비추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만드신 두 큰 빛 가운데서 더 큰 빛은 낮을 다스리게 하시고 작은 빛은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또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에 걸어 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18. 이리하여 밝음과 어둠을 갈라 놓으시고 낮과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19. 이렇게 나흗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20. 하느님께서 "바다에는 고기가 생겨 우글거리고 땅 위 하늘 창공 아래에는 새들이 생겨 날아 다녀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1. 이리하여 하느님께서는 큰 물고기와 물 속에서 우글거리는 온갖 고기와 날아 다니는 온갖 새들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것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새끼를 많이 낳아 바닷물 속에 가득히 번성하여라. 새도 땅 위에 번성하여라."
23. 이렇게 닷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땅은 온갖 동물을 내어라! 온갖 집짐승과 길짐승과 들짐승을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온갖 들짐승과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길짐승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26.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습을 닮은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 또 집짐승과 모든 들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모든 길짐승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외계인 창조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들' 이라는 말에 주목한다.
창조 주체를 '나의 모습을 닮은' 이라고 하지 않고  '우리 모습을 닮은' 이라고 기록한 부분이
마치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 무리들이 지구를 대상으로 일종의 생명실험을 하는 말 같다는 것이다.
이 복수형 단어(엘로힘:하느님의 복수형)에 대한 어원과 문법적 논쟁은 끝이 없다. 
셀 수 있는 물리적 형태의 하느님이 아닌 영적인 존재의 양적 표현 정도라고 이해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로울지도.

27. 당신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셨다. 하느님의 모습대로 사람을 지어 내시되 남자와 여자로 지어 내시고
28.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복을 내려 주시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낳고 번성하여 온 땅에 퍼져서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를 돌아다니는 모든 짐승을 부려라!"
29. 하느님께서 다시, "이제 내가 너희에게 온 땅 위에서 낟알을 내는 풀과 씨가 든 과일나무를 준다. 너희는 이것을 양식으로 삼아라."
30. 모든 들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 위를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도 온갖 푸른 풀을 먹이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이렇게 만드신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엿샛날도 밤, 낮 하루가 지났다.

2장
1. 이리하여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다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엿샛날까지 하시던 일을 다 마치시고, 이렛날에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고, 쉬셨다.
3.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을 새로 지으시고 이렛날에는 쉬시고 이 날을 거룩한 날로 정하시어 복을 주셨다.
4. 하늘과 땅을 지어내신 순서는 위와 같았다. 야훼 하느님께서 땅과 하늘을 만드시던 때였다.

2015년 10월 20일 화요일

제1권 창세기: 개요

성경을 처음 펼치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창세기.
구약성경 46권 중 제1권, 생명과 역사의 기원에 대한 내용이 적혀 있다.
 
창세기는 성경의 가장 첫번째 낱권이다.
원본은 소실되어 없고, 현재 여러 종류의 필사본들이 남아 있어서 이를 바탕으로 수많은 언어의 번역본이 만들어졌다.
 
이 책은 하느님이 세상을 창조하고 첫 인간인 아담과 하와를 만드는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이후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쫒겨나고, 그들의 두 아들 카인과 아벨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그 다음 바벨탑의 건축을 둘러싼 여러가지 이야기들, 거대한 홍수의 이야기가 나온다.
 
창세기의 중반은 하느님이 우르라는 곳에 살던 아브라함을 불러내어, 그와 그 아내 사라를 현재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지역인 가나안 땅으로 불러낸다. 아브라함의 하느님에 대한 순종에 대한 이야기와 그로 인해 그 자손들의 세상이 축복받게 될 것임을 약속하는 내용은 중반의 중요한 이야기다.
 
이어서 아브라함의 아들인 이사악, 그의 손자인 에서와 야곱의 이야기가 서술되며, 마지막은 야곱의 자손들인 이스라엘 민족이 파라오의 호의를 입어 이집트로 이주하는 것으로 마무리 된다.
 

2015년 10월 19일 월요일

모세오경


모세오경 두루마리
"Torah and jad". Licensed under CC BY 2.5 via 위키미디어 공용

구약성경 46권 중  1~5권까지를 모세오경이라고 한다.
모세오경은 말 그대로 모세에 의해 쓰여졌다고 하는 다섯권의 책이다.
유대인들은 이 다섯권의 책을 '토라(תורה)' 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율법' 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모세오경을 '율법서' 라고도 한다.
(구약성경은 율법서(5권), 역사서(16권), 지혜문학서(7권), 예언서(18권) 으로 되어있다.)
이 율법서, 모세오경은 히브리어로 각기 다른 제목을 가지고 있다.
1권, 창세기 「ראשית」(히브리어의 원제는 「태초에」의 의미)
2권, 출애굽기 「שמות」(히브리어의 원제는 「이름」의 의미)
3권, 레위기 「ויקרא」(히브리어의 원제는 「신은 불렸다」의 의미)
4권, 민수기 「במדבר」(히브리어의 원제는 「황야에」의 의미)
5권, 신명기 「דברים」(히브리어의 원제는 「말」의 의미)
이 다섯개의 제목을 문절에 맞게 나열하면,
'태초에 황야에서 불렸던 신의 이름은 말씀이었다.' 는 뜻이 된다.
율법서 제목들의 나열로 만들어진 이 문장에 걸맞게, 하느님은 언제나 모습을 보이는 대신 '목소리'의 형태로 등장한다.



"자고 있는데 누가 자꾸 나를 불러요!"
하느님이 사람처럼 생겼을거라고 믿고 있던 사무엘이 
어디선가 들려오는 목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제사장에게 달려가 물어보기도 한다.

'본래 모세가 썼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많은 자료를 바탕으로 밝혀진 결과 여러 사람이 편집한 것이다.' 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600여년의 긴 역사를 거치며 단계적으로 편집되어 기원전 400년경에야 결집이 완성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 주인공이 모세이고, 그 정신이 전체에 일관되어 있어 모세오경이라고 불리워도 그 의미가 달라지진 않는다. 

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구약성경

쿰란 유적에서 발견된 구약성경 사본.
 
그리스어로, 성경을 가리키는 유일한 단어는 '계약' 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약성경을 옛 계약, 신약성경을 새 계약이라고 부른다.

구약성경은 46권의 책을 묶어 놓은 것이다.
이 책 묶음에는 하느님이 계약을 맺으려고 선택한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스라엘의 백성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집트에 잡혀가 노예생활을 한 이야기,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한 이야기 등등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다른 나라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었고, 법률은 어떻게 만들었으며, 종교는 어떻게 생활화했는지도 볼 수 있다.

구약성경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반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에게 실현하고자 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런 면에서 이스라엘은 바로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할 임무를 띠고 있었고, 스스로도 다른 백성들과는 달리 '선택된 백성'이라고 생각했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이스라엘이다. 왜 하느님은 계약을 맺을 백성으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였을까? 하느님이 세계지도를 보고 "음 여기가 딱 가운데 쯤이니 나의 계획을 온 세상에 전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이로군!" 이라고 생각 했을까?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 계획은 바로, 전 세계의 모든 이가 오직 하느님만을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자 아버지인 절대자로 모시고, 모든 인간이 한 형제 자매와 혈육으로 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고, 모든 인류가 자유로운 삶을 핵심 목표로 삼도록 하는 것이었다.

큰 계획을 가진 하느님과 그 계획을 실현할 도구로 선택된 백성들.
그리고 그 사이에 맺어진 '계약'의 이야기가 바로 구약성경이다.


2015년 10월 17일 토요일

성경 기도문

하늘과 땅을 지으신 하느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시어
당신을 우리의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니
찬미를 받으소서.

우리에게 삶의 뜻을 깨우쳐 주시고,
구원을 이루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성경과 친숙한 삶을 통하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시고,
성경의 말씀을 우리의 삶으로 받아들이게 하소서.

이제까지 성서를 멀리하거나
그 가르침을 알면서도 실행하지 못하였음을 용서하시고,
이 생명의 말씀을 떠나지 않게 하소서.

우리를 언제나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나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믿고, 기도하고, 생활하며, 선포하게 하소서.

나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