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18일 일요일

구약성경

쿰란 유적에서 발견된 구약성경 사본.
 
그리스어로, 성경을 가리키는 유일한 단어는 '계약' 이다. 
그래서 우리는 구약성경을 옛 계약, 신약성경을 새 계약이라고 부른다.

구약성경은 46권의 책을 묶어 놓은 것이다.
이 책 묶음에는 하느님이 계약을 맺으려고 선택한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적혀 있다.

이스라엘의 백성은 어떻게 생겨났는지에 대한 이야기, 이집트에 잡혀가 노예생활을 한 이야기,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 땅을 정복한 이야기 등등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어떤 식으로 새로운 나라를 만들고, 다른 나라들과는 어떤 관계를 맺었고, 법률은 어떻게 만들었으며, 종교는 어떻게 생활화했는지도 볼 수 있다.

구약성경은 이 이야기를 통해서, 하느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기반으로 전 세계 모든 인류에게 실현하고자 한 계획이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런 면에서 이스라엘은 바로 하느님의 계획을 실현할 임무를 띠고 있었고, 스스로도 다른 백성들과는 달리 '선택된 백성'이라고 생각했다.

화살표로 표시한 곳이 이스라엘이다. 왜 하느님은 계약을 맺을 백성으로 이스라엘을 선택하였을까? 하느님이 세계지도를 보고 "음 여기가 딱 가운데 쯤이니 나의 계획을 온 세상에 전하기에 가장 안성맞춤이로군!" 이라고 생각 했을까?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통해서 자신의 계획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그 계획은 바로, 전 세계의 모든 이가 오직 하느님만을 모든 피조물의 주인이자 아버지인 절대자로 모시고, 모든 인간이 한 형제 자매와 혈육으로 되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서 살아가고, 모든 인류가 자유로운 삶을 핵심 목표로 삼도록 하는 것이었다.

큰 계획을 가진 하느님과 그 계획을 실현할 도구로 선택된 백성들.
그리고 그 사이에 맺어진 '계약'의 이야기가 바로 구약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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