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27일 화요일

제1권 창세기: 카인의 후예(4:17-4:26)

17. 카인이 아내와 한 자리에 들었더니, 아내가 임신하여 에녹을 낳았다. 카인은 제가 세운 도시를 아들의 이름을 따서 에녹이라고 불렀다.

카인은 에덴의 동쪽, 놋(Nod)이라는 곳에 성벽을 쌓고 도시를 세운다.
이는 누군가에게 살해당할지도 모른다는 경계심과 의심스러운 자를 해쳐버리려는 적개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18. 에녹에게서 이랏이 태어났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므후야엘은 므두사엘을, 므두사엘은 라멕을 낳았다.
19. 라멕은 두 아내를 데리고 살았는데, 한 아내의 이름은 아다요, 또 한 아내의 이름은 실라였다.
20. 아다가 낳은 야발은 장막에서 살며 양을 치는 목자들의 조상이 되었고
21 그의 아우 유발은 수금(현악기)을 뜯고 피리를 부는 악사의 조상이 되었으며
22. 실라가 낳은 두발카인은 구리와 쇠를 다루는 대장장이가 되었다. 두발카인에게는 나아마라는 누이가 있었다.

도시 에녹에서는 카인의 후손으로부터 문명이 시작된다.
목축업이 생겨나고 예술인과 기능공이 나타나게 된다.
얼핏 보기에는 건강한 문명의 태동으로 보일 수 있으나 그 내면은 그렇지가 않았다.
카인의 도시 에녹은 교만과 적개심, 폭력이 지배하는 죄악의 도시였다.

23. 라멕이 아내들에게 말하였다. "아다야, 실라야, 내 말을 들어라. 라멕의 아내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여라. 나는 나를 다치게 하려는 놈들을 모조리 죽여왔다. 나에게 대드는 어린 놈들도 마찬가지다.
24. 카인을 해친 사람이 일곱 갑절로 보복을 받는다면, 나 라멕을 해치는 사람은 일흔일곱 갑절로 보복받으리라."

쾌락을 위한 악사를 키워내고 날카로운 금속을 제작하여 경계의 성벽을 쌓아올린 카인의 도시 에녹.
그 곳에서 한명의 아내로는 만족하지 못해 다른 아내를 두고,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자들을 가차없이 죽이며,
 스스로가 신이 되어 복수의 판결을 내리려 하는 라멕의 모습은 우리가 잘 아는 누군가와 매우 닮아있다.
(임모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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