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일 월요일

제1권 창세기: 노아(6:5-6:12)

5. 야훼께서는 세상이 사람의 죄악으로 가득 차고 사람마다 못된 생각만 하는 것을 보시고
6. 왜 사람을 만들었던가 싶으시어 마음이 아프셨다.
7. 야훼께서는 "내가 지어 낸 사람이지만, 땅 위에서 쓸어 버리리라. 공연히 사람을 만들었구나. 사람뿐 아니라 짐승과 땅 위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모조리 없애 버리리라. 공연히 만들었구나." 하고 탄식하셨다.
8. 그러나 노아만은 하느님의 마음에 들었다.
9. 노아의 이야기는 이러하다. 그 당시에 노아만큼 올바르고 흠없는 사람이 없었다. 그는 하느님을 모시고 사는 사람이었다.
10. 노아는 셈과 함과 야벳, 이렇게 세 아들을 두었다.

인간의 교만이 최고조에 달하여 스스로를 신으로 여기기 시작하고 끝도 없이 타락하자
하느님은 스스로 만든 피조물들을 없애 버리기로 작정한다.
이에 대한 하느님의 계획은 모든 것을 끝내고 창조작업의 전원을 내려버리는 것이 아닌,
정의로운 사람 노아를 통해 리셋 버튼을 누르고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었다.

11.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너무나 썩어 있었다.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어 있었다.
12. 하느님 보시기에 세상은 속속들이 썩어, 사람들이 하는 일이 땅 위에 냄새를 피우고 있었다.
13.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노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세상은 이제 막판에 이르렀다. 땅 위는 그야말로 무법천지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저것들을 땅에서 다 쓸어버리기로 하였다.
14. 너는 전나무로 배 한척을 만들어라. 배 안에 방을 여러 칸 만들고 안과 밖을 역청으로 칠하여라.
15. 그 배는 이렇게 만들도록 하여라. 길이는 삼백 자, 나비는 오십 자, 높이는 삼십 자로 하고,
16. 또 배에 지붕을 만들어 한 자 치켜 올려 덮고 옆에는 출입문을 내고, 상 중 하 삼층으로 만들어라.
17. 내가 이제 땅 위에 폭우를 쏟으리라. 홍수를 내어 하늘 아래 숨쉬는 동물은 다 쓸어 버리리라. 땅 위에 사는 것은 하나도 살아 남지 못할 것이다.
18. 그러나 나는 너와 계약을 세운다. 너는 네 아들들과 네 아내와 며느리들을 데리고 배에 들어 가거라.
19. 그리고 목숨이 있는 온갖 동물도 암컷과 수컷으로 한 쌍씩 배에 데리고 들어 가 너와 함께 살아 남도록 하여라.
20. 온갖 새와 온갖 집짐승과 땅 위를 기어다니는 온갖 길짐승이 두 마리씩 너한테로 올 터이니 그것들을 살려 주어라.
21. 그리고 너는 먹을 수 있는 온갖 양식을 가져다가 너와 함께 있는 사람과 동물들이 먹도록 저장해 두어라."
22. 노아는 모든 일을 하느님께서 분부하신 대로 하였다.


노아는 하느님이 곧 큰 폭우를 내려 세상을 씻어버리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하느님이 일러 준 대로 세 아들과 함께 배를 만들었다.
온갖 짐승들이 짝을 지어 스스로 배를 찾아 올 것이라는 황당한 말도 의심치 않았다.
그리고 배에 탈 모든 생명들이 먹을 식량도 철저히 준비했다.
노아는 모든 일을 군말 없이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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